시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열린 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홍매화를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봄의 희망을 마주하는 미술 전시회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GIST는 교내 전시 공간인 오룡아트홀의 2024년 첫 초대전으로 장용림 작가의 ‘다시 꽃이 온다’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초대전에서는 아름다운 자연의 빛깔을 내기 위해 작가가 전통 채색화를 현대적 기법으로 재해석한 총 33점의 한국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장 작가는 주로 한국적인 소재에 문학적 서정성을 담은 작품을 선보이며, 작품 속 꽃이 피고 지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삶의 숭고함, 자연의 호흡, 자연과 인연의 어우러짐 등을 표현해 왔다. 오룡아트홀을 가득 수놓은 달빛을 머금은 백매화, 달항아리 안에서 숨을 쉬는 듯한 목화꽃, 청아하고 맑은 기운을 뽐내는 청매화가 담긴 작품은 다채로운 심상을 끌어내며 멀리서 서서히 다가오는 봄을 또 한 번 기대하게 한다. 특히 연붉은 봄바람이 화폭을 한가득 채운 홍매화는 길게 이어지는 겨울이 곧 지나고 언제나 그렇듯 다시 봄은 온다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를 강조한다.
오는 3월 5일까지 GIST 오룡아트홀에서 열리는 장용림 작가 초대전 ‘다시 꽃이 온다’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심 있는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오룡아트홀은 지역민의 관심으로 성장한 GIST가 지역사회와의 교류·협력 강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행사·회의·강연·세미나 등을 위한 다목적 건물인 오룡관의 1·2층 내벽에 조성한 전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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