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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사위' 곽상언이 전한 盧의 마지막 당부…"우리 딸 부탁하네"

곽상언 변호사가 부인 노정연씨와 함께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노 전 대통령과의 마지막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곽 변호사는 이번 총선에서 노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서울 종로구에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곽 변호사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어르신께서는 서거하시기 며칠 전 내게 전화하셨다”며 “비서관이 전화를 걸어 바꿔줬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떠올렸다.

그는 “‘잘 견뎌주게. 우리 딸 부탁하네. 고맙네’라고 말씀하셨다”며 “어르신께서 내게 전화를 하신 것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곽 변호사는 글을 통해 2009년 5월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어르신의 죽음은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잊지 못하는 사건이다. 나에게도 마찬가지”라며 “지금까지 내 삶 속에도 어르신의 죽음이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의 내 삶 속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곽 변호사가 이달 초 출간한 책 ‘곽상언의 시선’에 썼던 내용을 언급한 것이다.

앞서 곽 변호사는 지난달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노무현의 사위로 알려진 사람으로, 노무현의 정치를 계승하는 것이 제 숙명이다. 이번 총선에서 종로구를 탈환해 종로구 정치 회복의 주춧돌이 될 것을 다짐한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2022년 7월부터 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구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곽 변호사가 종로구에 출마해 당선된다면 노 전 대통령이 1998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약 26년 만에 장인에 이어 사위가 같은 지역구에서 배지를 달게 된다.

종로구는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에서도 곽 변호사 외에 4선 의원 출신 이종걸 전 민주당 원내대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등 중량급 정치인 다수가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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