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의류업체 패스트리테일링 산하 유니클로가 자사 가방의 디자인을 모방한 제품을 판매했다며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쉬인’ 운영기업을 상대로 해당 가방의 판매 중지와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쉬인이 판매하는 가방이 자사의 ‘라운드 미니 숄더백’과 닮았다”며 “모조품 판매가 유니클로 브랜드와 상품 품질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른 손해배상액 1억 6000만엔(약 14억 5000만원)과 지연손해금 지급을 요구하는 내용의 소장을 지난달 28일 도쿄지법에 제출했다.
문제가 된 라운드 미니 숄더백은 유니클로의 주력 상품 중 하나다. 2020년 발매 후 영국에서 인기를 끌어 유럽과 중국, 일본에서 판매가 확대됐다. 닛케이에 따르면 유니클로가 일본에서 모조품 판매 문제로 운영기업을 제소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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