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김건희 여사가 본인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에게 사과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선 건 현역 의원 중 처음이다.
하 의원은 18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건희 특검법에는 반대하지만 명품백을 받은 부분에 대해선 김 여사가 사과해야 한다는 여당 내 주장이 있다’는 물음에 “(그게) 우리 당 대다수의 생각”이라며 “영부인을 몰고 가는 게 민주당의 전략이다. 최대한 빨리 해소해야 한다”고 답했다.
하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김 여사가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을 언급하며 “(김 여사가) ‘그런 약속을 못 지켜 미안하다. 디올백 같은 경우는 함정이긴 하지만 부적절했다’고 솔직하게 사과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공인으로서 바람직한 자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속을 어긴 것도 본인이 어긴 것이다. 본인이 직접 사과하는 게 제일 깔끔하다”며 “선거를 떠나 윤석열 정부를 안정화시키기 위해서 (김 여사의 사과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국민의힘이 공개한 공천룰에 대해선 “비윤 횡사 공천은 아니다”며 “이준석당(개혁신당)으로 갈 수 있다는 시나리오는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총평했다.
동일지역 3선 이상 의원에게 주어지는 ‘15% 감산’ 패널티에 대해 “감점이 적진 않지만, 이길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신호를 현역들에게 준 것”이라며 “(이 때문에) 탈당 결심은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2년 그 지역구에서 정치를 했으면 전국적인 인지도를 떨어질지라도 지역 내에서 인지도가 꽤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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