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3개 대회에 상금 1억 1800만 달러(약 1584억 원)가 걸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4시즌이 개막한다. 투어 측이 ‘역대 최대 규모’라는 점과 함께 올 시즌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꼽는 것은 ‘리디아 고의 명예의 전당 입성’이다.
교포 선수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LPGA 투어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개막을 하루 앞둔 18일(한국 시간) 공식 기자회견에서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는 것이 사실 큰 목표는 아니었다”면서도 “지금 문 앞에 서 있다. 무엇인가를 끝내지 못했다는 후회는 하고 싶지 않다”며 명예의 전당 입성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리디아 고는 그동안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인 27점에 불과 2포인트 모자란 25점을 쌓았다. 만약 올 시즌 일반 대회에서 2승을 올리거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면 남은 2점을 채울 수 있다. 투어 대회 우승, 올해의 선수상이나 평균 타수 1위 수상에는 1점, 메이저 대회 우승에는 2점이 주어진다.
이날 리디아 고는 8월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파리 올림픽이 정말 기대된다.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지만 모든 색깔의 메달을 수집하는 동화 같은 결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2016년 리우 대회에서 은메달, 2021년 도쿄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해도 명예의 전당 포인트 1점을 얻는다.
한편 2024시즌 LPGA 투어는 19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11월까지 계속된다. 최근 2년간 우승자만 초대받는 개막전에는 양희영, 유해란, 전인지, 리디아 고, 넬리 코르다 등이 출전한다. 지난해 우승을 기록한 고진영과 김효주는 훈련에 집중한 뒤 2월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부터 시즌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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