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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美 테러단체 재지정 직후 상선 또 공격… 계속되는 홍해 긴장

美, 후티 3년만에 GSDT 올려

"인도주의 지원은 허용할 것"

후티, 일주일새 세번째 상선 공격

한 컨테이너선이 수에즈 운하로 향하는 홍해 항로를 항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홍해에서 상선을 잇달아 공격하고 있는 예멘의 친(親)이란 후티 반군을 17일(현지 시간) 3년 만에 테러단체로 다시 지정한 데 이어 재차 공습을 감행했다. 후티 반군 역시 홍해를 항해하던 미국 화물선을 공격하면서 주요 해상 항로인 홍해를 둘러싼 긴장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후티 반군을 ‘특별지정국제테러리스트(SGDT)’에 올린다고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SGDT에 등재되면 미국 내 모든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의 거래가 금지된다. 이와 관련해 미 정부 측은 선박을 공격하거나 나포하는 데 사용하는 자금과 무기를 차단하려는 목적으로 인도주의적 물품은 제재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후티 반군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21년 1월 SGDT와 외국테러단체(FTO)로 지정됐으나 제재에 따른 인도주의적 구호품 전달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약 한 달 만에 철회된 바 있다.
미국은 이날 예멘 내 후티 반군 목표물을 추가로 공습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상선들을 공격한 이래 미국의 네 번째 공습이다.



후티 반군도 상선 공격을 재차 감행하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AP통신 등은 야히야 사레아 후티 반군 대변인이 이날 아덴만에서 인광석을 싣고 항해하던 미국 벌크선 ‘젠코피카르디’호를 미사일 등으로 타격한 사실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최근 1주일 사이 세 번째 공격이다. 그는 이번 공격이 미국·영국의 공습에 대응한 조치라며 “예멘을 방어하고 팔레스타인 주민을 계속 지원하기 위한 정당한 권리 내에서 홍해·아라비아해 내 모든 위협의 근원을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은 국제유가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올해 들어 1.64% 오른 가운데 미국·영국의 공습 개시일인 이달 12일 장중 4% 이상 뛴 데 이어 18일에도 0.56%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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