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기둥이 파열돼 사용금지 명령이 내려진 경기 고양시 상가건물 이면도로에서 30m 가량 균열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시는 차량 출입통제 등 안전조치를 취하고, 원인조사 중이다.
18일 고양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일산동구 마두동 지하철 3호선 마두역 인근 상가건물 이면도로에 30m 가량 균열이 생긴 것을 주민이 발견해 관계기관에 신고했다. 도로균열이 발생한 도로 옆 상가건물은 지난 2021년 12월 주차장 기둥이 파열돼 안전진단 결과 사용금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해당 건물은 안전사고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계측기를 설치하고 지속해서 관리하고 있다.
시는 당초 단순 도로균열로 민원을 접수했지만 인근 지역이 지반침하 등 문제가 발생했던 지역인 만큼 지표 투과레이더 등 면밀한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현장을 찾은 이동환 고양시장은 "육안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도로균열에 그칠 수 있는 모습이지만 면밀하게 살펴보고 신속하게 대처해 만약에 있을 수 있는 2차 사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며 "사소한 징후라도 꼼꼼하게 살펴보고 철저하게 대응해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날 오후 4시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지하시설물 관계자와 도로 관리자, 인근 상가건물 관리인 등과 대책회의를 열고 원인 파악 및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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