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득점으로 일찍 승기를 잡아라.’ 거의 모든 경기에 요구되는 뻔한 전략이겠지만 요르단전은 조금 다른 이유로 초반 득점이 절실하다. ‘카드 변수’ 때문이다.
한국은 20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다. 상대인 요르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로 한국(23위)보다 순위가 많이 낮다. 한국이 1차전에서 3대1로 이긴 바레인(86위)보다도 아래다. 2연승이면 조 2위까지 주는 16강 티켓을 조기에 확보할 수도 있다. 25일 있을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면서 16강을 준비하면 된다.
한국은 1차전에서 5명이 무더기 경고를 받았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뮌헨), 조규성(미트윌란), 박용우(알아인), 이기제(수원)다. 이들은 옐로카드 1장을 더 받으면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나가지 못한다. 다만 옐로카드는 8강전까지만 쌓인다. 4강전부터는 소멸되고 다시 시작이다. 요르단전이 초반부터 쉽게 풀린다면 손흥민 등 5명은 이날 경고를 받고 3차전을 쉰 뒤 16강부터 카드 없이 ‘깨끗하게’ 나서는 게 길게 볼 때 더 낫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3승 2무로 요르단에 진 적이 없지만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몇몇 보인다. 멀티골로 타지키스탄전 4대0 대승을 이끈 왼쪽 윙백 마흐무드 알마르디가 최대 경계 대상이다. 유일한 유럽 빅리거인 오른쪽 공격수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도 주의해야 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