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부권 요지로 꼽히는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6구역은 상반기 중으로 철거를 완료하고 하반기에 최고 45층 아파트 건설에 나설 예정이다. 공사비 문제로 시공사를 구하지 못하던 1구역도 최근 조합장 선출을 마치고 재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19일 동작구는 노량진6재정비촉진구역이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건축물 해체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공구(GS건설)는 이달 철거를 시작해 상반기 중으로 모든 해체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해체공사를 시작한 B공구(SK에코플랜트)는 이미 70%가량 철거가 완료된 상태다. 동작구는 6구역 일대가 7만㎡의 대규모 사업장이지만 모든 건축물이 5층 이하 단독·다세대주택인 만큼 철거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있다.
6구역은 지하 4층~지상 28층, 14개 동, 1499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동작구 최초로 1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연면적 1만 3000㎡ 이상의 공연장도 들어선다. 해체공사가 마무리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착공에 돌입하게 된다.
8개 구역으로 이뤄진 노량진뉴타운은 최근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답보 상태에 머물던 노량진 1구역은 이달 15일 정기총회를 열어 새 조합장을 선출하고 2월 시공사 재입찰에 나선다. 1구역은 지하철 1·9호선 역세권에다 사업면적이 가장 넓어 노량진뉴타운 핵심으로 꼽히지만 8개 구역 중 유일하게 시공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승배기역 인근 노량진2구역은 이달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기존 29층, 3개 동을 최고 45층, 2개 동으로 변경하는 게 골자로 총 411가구(임대 108가구)가 들어선다. 또 장승배기역 역세권인 4구역은 지난해 말 이주를 시작했다. 4구역은 최고 층수를 기존 30층에서 40층으로 올리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 5구역은 지난해 10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고 7구역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관리처분 인가는 재개발 사업의 막바지 인허가 단계로 소위 ‘9부능선’으로 꼽힌다. 8구역은 이주가 진행 중이다.
다만 3구역은 최근 ‘조합원 고분양가’ 논란이 일며 시공사와 갈등이 깊어지는 등 사업 차질을 빚고 있다. 조합원 대상 분양가격이 84㎡ 기준 11억 3500여 만 원으로, 일반 분양 예상가격과 1억 원 차이에 불과해 조합 측은 시공사에 ‘공사비 내역’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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