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침체 여파로 국내 미술시장의 거래 규모가 크게 줄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가 19일 서울 페럼타워에서 연 ‘한국 미술시장 결산 및 전망 세미나’에서 발표한 한국 미술시장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경매와 아트페어, 화랑의 판매액 등을 합산한 미술시장 거래 규모는 6675억 원으로 2022년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에는 5만1590점의 미술품이 거래됐다. 2022년 대비 15.1% 감소한 수치다. 유통 영역 중에는 경매 기업의 침체가 눈에 띄었다. 경매사의 작품 판매 금액은 전년대비 36.1% 감소한 1499억원으로 추정됐다. 판매 작품 수 역시 1만6508점으로 18.1% 줄었다. 매출 규모가 100억 원 이상인 대형 경매사의 매출은 47.5%나 감소했다. 특히 매출 규모가 10~50억 원 규모인 중형 경매사 판매액은 38.1% 늘었지만 100억원 이상인 대형 경매사의 매출은 47.5%나 감소했다. 화랑의 작품 거래 규모는 4254억 원으로 2만4541점이 팔렸다. 각각 5.6%, 9.2% 줄어든 수치다. 아트페어에서는 2886억 원(화랑 판매액 포함)이 판매돼 전년대비 10.5% 감소했다. 이번 조사에서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의 실적은 포함되지 않았다.미술관의 작품 구매액은 193억원, 구입 작품 수는 1304점으로 각각 32.2%, 53.6%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조사는 지난해 11월말부터 12월초까지 화랑과 아트페어, 경매사, 미술관이 12월말까지 판매 금액을 추정해 응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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