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뒤 국경 간 이동이 정상화하면서 지난해 중국 출입국 인원이 전년 대비 260% 넘게 급증했다. 하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3분의 2에 불과한 수준이라 회복이 더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일(현지 시간) 중국 인민일보는 국가이민관리국 발표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출입국 인원이 4억2400만명으로 전년 대비 266% 증가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출입국 인원 분포로는 중국인이 전년 대비 218%늘어난 2억600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출입국 인원 2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숫자다. 홍콩·마카오·대만인은 같은 기간 292% 늘어 1억8300만명(43%)을 기록했다. 그외 외국인은 8%에 불과한 3547만명이었다. 전년 대비 693%가 늘어났지만 여전히 적은 숫자다.
지난해 중국 출입국 인원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6억7000만명)과 비교하면 36% 감소한 수준이다. 중국 경제 성장 둔화로 중국인의 구매력이 감소하고 해외여행 수요가 줄어든 데다 반간첩법 강화, 미중 갈등 등으로 외국인의 중국 방문 역시 대폭 감소했다.
다만 중국 당국은 지난해 중국을 다녀간 대만인이 전년 대비 7배 이상 급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천빈화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양안(중국과 대만) 간 다양한 분야의 인적 교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만 중앙통신사는 “중국을 방문한 대만인 역시 코로나 이전인 2019년(1227만명)과 비교하면 4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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