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 선수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2라운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리디아 고는 20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TOC·총상금 1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후루에 아아캬(일본)와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LPGA 투어 통산 19승의 리디아 고는 2022년 11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로는 LPGA투어 우승이 없다. 지난해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대회(2월)에서 우승했지만 주무대인 LPGA 투어에서는 톱 10 진입이 두 번뿐일 정도로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제이슨 데이(호주)와 호흡을 맞춰 출전한 LPGA 투어 이벤트 대회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이날 리디아 고는 2번 홀(파5)과 8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후 9번 홀(파5) 이글로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이후 8개 홀 연속 파 행진을 이어가던 그는 17번 홀(파3)까지 후루에에게 1타 뒤진 2위를 달렸지만 18번 홀(파4)에서 약 6m의 긴 버디 퍼트를 넣어 공동 1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제마 드라이버(스코틀랜드)와 가비 로페스(멕시코)가 6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고 디펜딩 챔피언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알렉사 파노(미국)와 함께 5언더파 공동 5위다. 한국 선수로는 지난해 신인왕 유해란이 공동 21위(1언더파), 양희영은 공동 23위(이븐파)를 달리고 있다. 전인지는 33위(4오버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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