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술을 마시던 남성을 맥주병으로 때린 혐의로 수사를 받는 전 야구선수 정수근(47·사진)이 이번에는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21일 뉴스1은 정씨가 20일 오전 5시께 경기 남양주시 자택에서 아내 A(34)씨의 이마 부분을 유틸리티 골프채로 한 차례 친 혐의(특수폭행)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남편으로부터 골프채로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정수근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매체에 따르면 정씨는 골프채를 휘두른 것이 아니라 유틸리티 헤드 부분으로 A씨를 툭툭 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씨는 머리 부분에 경미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체포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정씨를 상대로 조사를 마친 경찰은 다음 주 중으로 A씨와 정씨를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정씨는 지난해 12월21일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인근 노래방에서 지인 소개로 만난 남성 B씨 등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맥주병으로 B씨의 머리를 두 차례 가격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았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를 특수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뒤 최근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1977년생인 정씨는 1995년부터 2009년까지 OB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2007년에는 KBO 올스타전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선수 시절에도 음주운전과 폭행 등 물의를 일으켰다. 은퇴 후에는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하다 2022년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의정부교도소에 수감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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