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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강성희 강제퇴장, 국민 입 막아…尹 사과해야”

“경호처, 대통령 신변 아닌 심기 경호해”

野공동 규탄결의안 추진…운영위 소집 요구도

2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권의 국회의원 폭력제압 및 거짓 해명 규탄' 기자간담회에서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전주 방문 행사 도중 대통령실 경호처가 강성희 진보당 의원을 강제 퇴장시킨 것을 두고 윤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의 국회의원 폭력제압 및 거짓해명 규탄’ 기자간담회에서 “경호처는 신변 경호가 아니라 대통령의 심기 경호를 했다”며 “경호처장 경질이나 대통령 사과까지 가야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수석은 당시 상황이 담긴 30초짜리 영상을 보여준 뒤 “(대통령실은) 강 의원이 소리를 지르며 (대통령의 손을) 놓지 않았다고 하는데, 영상에서 본 것처럼 이미 윤 대통령은 다른 사람들과 악수하고 있는 상태에서 (강 의원의) 입을 막고 사지를 들고 나갔다”고 강조했다.

당시 행사장에 있었던 윤준병 의원은 “강 의원은 대통령 앞에선 조금 조용히 국정 기조를 바꾸어야 한다고 했다가 멀어지자 조금 큰소리로 했다”며 “그러자마자 경호원들이 뭉쳐서 강 의원의 입을 막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을 막고 위력을 행사해 끌고나간 것은 폭력행위”라며 “엄격한 불법행위다. 당시 참여한 경호요원들의 처벌 등이 수반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의원 또한 “역대 정부는 열린 경호를 표방했지만 윤석열 정부의 경호는 마치 각하 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다”며 “백번 양보해 행사 진행에 지장을 줬다 하더라도 의전비서관실에서 나서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강 의원이 들려 나가는 것을 현장에서 목도하지 않았느냐”면서 “그 장면을 봤다면 저지하는 게 대한민국 대통령”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과 관련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입장 표명을 촉구하면서 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과 공동으로 대통령실 규탄결의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 요구서도 제출하기로 했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18일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동안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해 끌려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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