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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채·디플레·디리스킹·저출생 등 경제 재앙 직면 경고 잇따라

출생률 감소 속 고령화 진행되며 노동력, 소비 등에 연쇄 영향

홍콩매체 "中, 다른 기간산업 구축·정책제안·신뢰회복 노력"

중국의 경제 불안 경고음이 커지면서 청년 실업도 심각해지고 있다. /서울경제DB




중국이 지난해 경제성장률 5.2%를 기록하며 목표치를 달성했지만 부채(dept), 디플레이션(deflation·경기 침체 속 물가하락),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제거), 인구통계(demographics)의 경제 재앙 '4D'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1일 중국이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시장에 심어주지 못하고 있으며, 정책 입안자들이 126조위안(약 2경 3400조원) 규모의 중국 경제를 계속 수렁에 빠트리게 하는 '4D'의 파장과 씨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말 현재 중국 지방 정부 부채는 40조6000억위안(약 7540조원)으로 전년보다 16%나 증가했다. JP모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약 50개의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가 1000억달러(약 134조원) 규모 역외 채권을 갚지 못한 상태다.



여기에다 지난달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0.3% 떨어지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2.7% 하락하면서 1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이 일본 같은 침체의 소용돌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중국 인구가 2년 연속 감소한 것도 중국 경제가 직면한 커다란 도전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7일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인구가 14억967만명으로 2022년 말보다 208만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신생아 수도 902만명으로 2년 연속 1000만명을 밑돌고 있다. 출생률 감소 속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동력, 소비, 사회 보장 혜택 등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기술 혁신, 첨단 제조, 현대화한 인프라 등 세가지 신규 강력한 분야가 (침체하고 있는) 부동산 분야의 경제 기여를 대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그는 신성장 모델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공급과 수요 모두에서 깊고 심오한 변화와 이행 과정의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지도부가 정책 우선순위와 방향을 제시할 제20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 전회)가 연기되는 것 역시 중국의 정책 방향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중국 공산당이 지난해 3중 전회를 개최하지 않으면서 1984년 이후 처음으로 3중 전회가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듬해에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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