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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좌파와 동맹" vs "트럼프 정신 의문" 불붙은 비방전

[뉴햄프셔 경선 D-3]

트럼프, 정치인 등 5000명 동원

스콧 의원 지지 얻으며 세력 과시

헤일리, 80대 후보 인지능력 지적

"하원·상원·백악관 잃은 사람" 비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공화당의 두 번째 대선 후보 경선이 열리는 뉴햄프셔주 유세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니키 헤일리는 이름만 공화당원들, 세계화주의자들, 급진적 좌파 공산주의자들과 부정한 동맹을 맺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정신적으로 대통령직을 맡을 수 있을지 의문의 드는 사람에게 대통령을 맡길 수는 없습니다.”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대사)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의 향배를 가를 뉴햄프셔주 경선이 23일(현지 시간) 치러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대사 간 선거전이 날로 격화하는 양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에 이어 뉴햄프셔 경선에서도 승리해 대세론을 굳히려 하고 헤일리 전 대사는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총력을 쏟아붓고 있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와 달리 무소속 유권자들의 경선 참여가 가능해 중도층을 공략하는 헤일리 전 대사에게는 판세를 뒤집을 기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일 맨체스터의 뉴햄프셔대(NHU)에서 열린 유세에 헤일리 전 대사가 주지사를 지낸 사우스캐롤라이나의 고위 관료 및 정치인들을 대거 동원했다. 5000여 명이 모인 유세 현장에는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헨리 맥매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주지사 및 부지사를 비롯해 주 법무장관, 재무장관, 연방 하원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에 앞서 공화당 경선에서 유일한 흑인 후보였던 팀 스콧 상원의원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에 합류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헤일리 전 대사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로 있을 때 스콧을 상원의원으로 임명했다”면서 “그의 트럼프 지지는 헤일리에게 특히 고통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20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의 두번째 대선 후보 경선이 열리는 뉴햄프셔주에서 지지층을 상대로 연설을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처럼 세를 과시하는 가운데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실수를 거론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인지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직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밤 뉴햄프셔 토론 행사 도중 1·6 의회 난입 사태를 언급하면서 헤일리 전 대사를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여러 차례 혼동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80대에 대통령이 되는 이들 2명과 대선을 치르고 싶으냐”며 “우리는 지난 2년간 바이든이 너무나도 달라지는 것을 지켜봤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하원을 잃고, 상원을 잃고, 백악관을 잃은 사람이 누구냐. 바로 트럼프”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를 과시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그는 독재자들에게 집착한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헤일리 캠프는 북한 여행 도중 억류됐다가 혼수 상태로 돌아와 숨진 오토 웜비어의 유가족을 주인공으로 하는 TV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한편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이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와 관련한 52개 여론조사를 평균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5.6%로 헤일리 전 대사(35.0%)를 10.6%포인트 앞섰다. 다만 이는 두 달 전의 22%포인트 격차에서 크게 좁혀진 수치로 뉴햄프셔 경선이 향후 공화당 경선의 향배를 가를 방향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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