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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혁백 野공관위원장 “올드보이·586 감점 계획 없다”

민주당 공관위, 공천심사 방향 발표

올드보이·중진 일률적 패널티는 일축

5대 혐오범죄 감산·컷오프 가능성도

2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장 간담회에서 임혁백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관리위원장이 이른바 ‘올드보이’로 불리는 당내 원로나 현역 중진 의원들에 대한 페널티 가능성에 대해 일률적인 ‘물갈이’는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성 비위 의혹과 막말 논란 등 ‘5대 혐오 범죄’ 이력이 있는 후보자에 대한 엄격한 심사와 감점만 예고했다.

임 위원장은 21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4·10 총선 공천 심사의 방향성을 밝혔다. 그는 우선 성 비위 및 막말 논란 후보자에 대한 검증 강화를 강조했다. △성범죄 △음주운전 △직장 갑질 △학교폭력 △온·오프라인상 증오 발언을 5대 혐오 범죄로 규정하고 공천 심사 점수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필요한 경우 공관위 내 도덕성검증 소위원회 심사를 통해 컷오프까지 시행할 계획이다. 앞서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가 막말 논란, ‘미투’ 파문 등의 이력이 있는 후보자에게도 ‘적격’ 판정을 내리면서 야기된 당 안팎의 비판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밖에 뇌물과 같은 부정부패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의원들에 대해서도 감점 등 불이익이 예고됐다.

다만 올드보이 및 다선 중진 출마자들에 대한 페널티는 없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임 위원장은 “‘3선 이상, 올드보이, 586’ 등 카테고리를 만들어 감점하는 등의 규정을 세울 계획이 전혀 없다” 면서도 “그러나 (올드보이들이) 스스로 자리를 내주시면 어떻겠느냐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총선기획단은 올드보이 출마 자제에 대해 논의했지만 헌법상 불출마를 강제하기 어려운 사정 등 때문에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공을 공관위로 넘긴 바 있다.

민주당이 본격적인 공천 심사 모드에 돌입하면서 현역 의원들의 컷오프 공포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공관위는 다음 달 5일까지 서류 평가, 적합도 조사(ARS), 면접 등을 통해 후보자를 심사한다. 심사 과정에는 공관위가 이번에 처음 도입한 ‘국민참여공천제’에 따른 시민 50만 명의 여론과 심사 기준도 반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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