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6.8%를 기록하며 30% 후반대를 유지한 것으로 22일 나타났다. 지난주 초반 민생 토론회가 진행되며 지지율이 오르는 듯하다 진보당 강성희 의원의 퇴장 사태가 불거지며 상승세의 발목이 잡힌 것으로 분석됐다. 거대 양당 간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지난주보다 떨어지고 더불어민주당은 오르면서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5~19일(1월 3주차) 전국 18세 이상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직전 조사(1월 8~12일)보다 0.5%포인트 상승한 36.8%였다. 부정평가는 0.5%포인트 하락한 59.8%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4.5%p↑), 부산·울산·경남(2.0%p↑), 인천·경기(1.9%p↑) 등 상승세를 보였고 광주·전라(6.4%p↓)에선 하락세를 나타냈다. 연령대별로는 20대(3.3%p↑), 60대(3.0%p↑), 30대(1.9%p↑)에서 오름세를, 40대(3.4%p↓), 50대(1.5%p↓)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이념 성향별에서는 보수층(3.3%p↑), 중도층(1.8%p↑)에서 지지율이 올랐고 진보층(4.1%p↓)에서 내렸다.
리얼미터 측은 “주 초반 설 민생 안정 대책 발표, 91개 준조세 전면 검토 시사 등 민생 행보로 긍정 평가 상승세가 있었지만 세수 결손 우려 점화, 강성희 진보당 의원 과잉 제압 논란 등으로 주 후반에는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직전 조사 대비 3.0%포인트 내린 36.6%, 더불어민주당이 2.7%포인트 오른 45.1%로 나타났다. 양당의 지지도는 모두 오차범위(±3.1%) 안에서 움직였다. 또 직전 조사에서 2.8%포인트였던 양당 간 지지도 격차는 이번 조사에서 8.5%포인트로 늘어 다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리얼미터 측은 국민의힘 지지도에 대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원희룡·김경율 전략 공천 시사에 대한 공정성 시비, 이태원참사특별법 대통령 거부권 행사 건의 등 당 내외 논란으로 전주 대비 하락한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에 대해선 “이재명 대표의 당무 복귀와 함께 성희롱 논란이 일었던 현근택, ‘돈 봉투 수수 연루’ 임종성, ‘86세대’ 김민기 총선 불출마 선언 등 인적 쇄신 가속화에 따라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광주·전라(10.9%p↓), 부산·울산·경남(6.7%p↓), 대전·세종·충청(4.6%p↓), 서울(4.2%p↓), 40대(11.6%p↓), 70대 이상(5.8%p↓), 20대(5.0%p↓), 50대(3.6%p↓)에서 하락했고, 대구·경북(2.3%p↑), 30대(9.7%p↑)에서 상승했다. 민주당은 광주·전라(14.3%p↑), 대전·세종·충청(12.0%p↑), 부산·울산·경남(4.0%p↑), 40대(11.8%p↑), 50대(4.7%p↑) 등에서 올랐고, 대구·경북(7.6%p↓), 30대(5.9%p↓) 등에서 내렸다.
진보당은 1.1%포인트 내린 0.7%, 정의당은 지난 조사와 같은 1.7%, 기타 정당은 2.0%포인트 오른 7.7%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0.5%포인트 내린 8.2%였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3%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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