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겸 IM부문장이 공식 입당했다. 고 전 사장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입당을 부탁하며 영입을 추진한 인물이다. 4·10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경제계 인사 모시기 경쟁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22일 오전 국민인재 영입환영식을 열고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국민인재로 발표했다. 고 전 사장은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유럽 연구소장, 상품기획팀장, 개발실장 등을 거치고 CEO 자리까지 올랐다. 삼성전자의 주요 스마트폰 개발을 지휘하며 '갤럭시 신화'의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고 전 사장은 이날 환영식에서 “이곳(국회)에서 일하게 되면 첫 화두는 청년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 “광대한 주제지만 어떻게 정책화할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세 번째는 소프트웨어 산업의 인력 양성과 경쟁력 강화” 등을 언급했다. 또 ”마지막 네 번째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대한 좀 더 적극적인 배려가 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한 경기 수원무 지역이나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와 상의해서 이야기를 나눠봐야 한다”고 답헀다.
‘아이폰 유저’인 한 위원장은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모델 갤럭시Z플립5로 고 전 사장과 셀카를 찍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한 위원장은 고 전 사장을 소개한 뒤 “제가 지방에 가면 셀카를 찍는다"며 “우리 고동진 사장님을 모시며 제 아이폰을 쓰는게 이상해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에 들고 있던 아이폰을 내려놓고, 자켓 안 주머니에서 갤럭시 Z플립5를 꺼내 셀카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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