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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활동가 2명 연행에…"경찰, 인권 침해 자각하라"

22일 오전 지하철 시위 중 활동가 2명 연행

석방 촉구하며 혜화경찰서 앞에서 시위 벌여

"경찰, 폭력적 연행…멋대로 법리 해석 해"

서울 종로구 혜화경찰서 앞에서 22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이 이날 오전 연행된 활동가 2명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이승령 기자




“이형숙 대표와 활동가 동지를 석방하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2일 오전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사고 23주기 지하철 탑승 시위’ 중 연행된 2명의 활동가의 석방을 촉구하며 서울혜화경찰서 앞에서 이날 오후 5시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석방 촉구에 나선 박철균 전장연 활동가는 “오이도 사건이 난 지 23년이 지났는데 세상은 나아졌냐”라며 “지하철 함께 타고 싶다고 구호를 외쳤는데 2명이 폭력적으로 연행돼갔다”고 토로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이정하 활동가는 “인권위나 국가 법이 개입하기 전까지 멋대로 법리 해석을 하고 연행, 구속하고 있는 활동들이 인권에 반하는 것임을 자각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앞서 오전 8시께 전장연은 서울지하철 혜화역과 동대문역에서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사고 23주기’를 맞아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교통공사, 경찰과 마찰을 빚었고 이형숙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등 2명이 퇴거불응·업무방해·열차운행 방해 혐의로 연행됐다. 전장연 활동가가 경찰에 연행된 것은 올해 3번째다.

퇴거 과정에서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는 휠체어에서 떨어져 부상을 입고 인근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전장연은 지하철 시위를 이어가는 한편 오는 25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장애인권리정책약속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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