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새벽 충남 서천 수산물 특화시장 화재에 대해 보고받고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에게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여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 화재를 진압 중이라는 보고를 받고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색 구조에 만전을 기하라”면서도 “소방대원의 안전에도 철저를 기할 것”을 강조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한편 22일 오후 11시 8분께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2층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재가 생각보다 크게 번지자 윤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새벽 시간에 긴급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방 관계자는 건물이 커서 불을 끄기 쉽지 않고 주변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 서천군은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시장 주변에 유독가스가 노출되어 위험하다며 주민들의 대피를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시장 안에 설치된 자동 화재 속보기를 통해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한편 2004년 9월 각종 편의시설을 고루 갖춘 현대식 중형 전통시장으로 개장한 서천특화시장은 수산물, 농산물, 생활잡화, 특산품 등을 취급하고 있다.
/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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