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관광재단이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이달 21일까지 38일간 운영한 ‘2023 서울빛초롱축제’와 ‘2023 광화문광장 마켓’에 총 312만 명이 방문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빛초롱축제는 서울의 대표 야간 축제로 2024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크리스마스 콘셉트와 새해 콘셉트로 나눠 운영됐다. 2023년 첫 시즌에는 기존 크리스마스 콘셉트에 맞춰 호두까기 인형, 크리스마스 트리 한지 등(燈)이 전시됐다. 2024년 1월 1일 이후에는 새해를 맞아 풍물놀이, 한복 눈사람 등과 같은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콘셉트의 등으로 교체됐다. 축제 기간 제일 호평 받은 작품은 청계천 모전교부터 오간수교까지는 300m 길이의 ‘화이트 드래곤’이었다. 청계천에 반사돼 빛의 바다와 같은 장관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화문광장 마켓은 개최 기간(38일) 총 매출 12억900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6일간 총 매출 6억3000만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2배 증가한 수치다. 이번 행사에서 마켓 부스를 기존 43개에서 83개로, 참여 소상공인도 기존 81개사에서 102개사로 늘린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광화문광장 마켓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프로그램은 체험존이었다. 지름 20m의 대형 투명 돔에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추운 날씨에 실내에서 체험을 즐길 수 있게 운영됐다. 실제로 4만2000명이 체험존을 방문했다.
행사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90.7%가 이번 행사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다음 축제에도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의견도 전체의 91.7%에 달했다. 이번 축제로 인근 상권의 매출액도 증가했다. 광화문광장, 청계천, 서울광장 인근 점포 322개소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행사기간 중 매출이 증가하였다고 답한 비율은 90.4%에 달했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서울빛초롱축제&광화문광장 마켓은 시민과 내·외국인 관광객의 큰 관심 속에 역대 최대 방문객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 없는 안전한 축제가 진행됐다”며 “앞으로도 서울빛초롱축제&광화문광장 마켓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서울 대표 겨울 축제, 더 나아가 세계 4대 겨울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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