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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주가, 연초대비 15% 상승…"日기업 시총 역대 1위"

시총 49조7981억엔에 마감

종전 최고기록 36년여만 경신

글로벌 기업 가운데는 25위

미국 텍사스주 샌마코스의 한 도요타 매장 앞에 차량들이 늘어서 있다. AFP연합뉴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점유율 1위(판매량 기준)인 도요타가 최근 일본 증시의 활황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일본 기업 중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도요타의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도요타 주가가 23일 전일 대비 0.3% 상승 마감했으며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49조 7981억 엔(약 440조 원)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도요타의 이날 시가총액은 NTT가 1987년 5월 상장 당시 작성한 역대 최고 기록인 48조 6720억 엔을 36년여 만에 경신한 것이다.



도요타 주가는 닛케이225지수를 비롯한 일본 증시의 전반적 강세에 힘입어 연초 대비 15%나 상승했다. 리소나자산운용은 도요타에 대해 “일본 주식을 빨리 사고 싶은 투자자가 가장 먼저 고르는 유명 브랜드”라며 “외국인투자가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는 현재 일본 증시에서 상징적인 존재”라고 분석했다.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도요타의 2024년 3월기(2023년 4월~2024년 3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65% 늘어난 4조 5000억 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망을 충족할 경우 도요타는 일본 기업 중 연간 영업이익 3조 엔을 넘긴 최초의 기업에 이름을 올린다. 일각에서는 전기차로의 전환이 더디다는 점을 약점으로 꼽지만 최근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면서 기존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의 강세와 맞물려 되레 주목을 받는 모양새다.

다만 도요타의 시가총액 순위를 전 세계 기업들과 견주면 25위로, 닛케이는 “도요타가 세계 유력 기업들을 추격하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도요타의 시가총액을 달러로 환산하면 3290억 달러인 반면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은 2조 9980억 달러,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2조 9470억 달러에 달한다. 아시아 기업 가운데는 TSMC(5178억 달러), 삼성전자(3719억 달러)가 시가총액 수위권을 형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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