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퀸덤' 시리즈, '보이즈 플래닛' 등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사랑받은 Mnet이 새해 첫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보컬'을 택했다. 전·현직 아이돌부터 연습생까지 다양한 40인의 참가자가 4인조 보컬 그룹의 탄생을 향해 달려간다.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CJ ENM 탤런트스튜디오에서 Mnet 새 예능 프로그램 '빌드업 : 보컬 보이그룹 서바이벌'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마두식 PD, 이다희, 이석훈, 백호, 서은광, 솔라, 웬디, 김재환이 참석해 프로그램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빌드업 : 보컬 보이그룹 서바이벌'(이하, '빌드업')은 장르 무관 보컬에 자신 있고 보컬을 사랑하는 실력자들이 모여 최고의 보컬 보이그룹으로 거듭나는 보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Mnet이 2024년 새롭게 선보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지니뮤직이 공동 제작을 맡았다.
앞서 '프로듀스 101', '퀸덤', '보이즈 플래닛' 등 주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을 선보였던 Mnet은 '빌드업'을 통해 보컬 오디션에 새롭게 도전한다. 마두식 PD는 "그동안 많이 봐왔던 서바이벌은 퍼포먼스 중심의 서바이벌이다. 저희는 보컬 100% 서바이벌이다. 참가자들의 소리를 어떻게 담아낼지에 대해 생각했다. 제목 '빌드업'은 소리의 조합, 점점 쌓아가는 과정이 돋보일 수 있게 하려고 지었다"고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기존 서바이벌의 틀과 크게 다르지 않은 포맷이지만, 새로운 참가자와 새로운 보이스가 강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마 PD는 "매력은 첫 번째가 보이스, 두 번째가 소리다. 다양한 출연자가 소리로 시너지를 낼 때 여태까지 보지 못한 자극이 생긴다. 또 기존 오디션은 개개인의 보이스 장점을 살려 우승자를 뽑았다면, '빌드업'은 소리가 쌓여가는 과정을 담는다"고 차별점을 짚었다.
배우 이다희는 '퀸덤', '로드 투 킹덤'에 이어 '빌드업 : 보컬 보이그룹 서바이벌'의 MC를 맡았다. 이석훈, 백호, 서은광, 솔라, 웬디, 김재환 등 보컬 아티스트들이 심사위원단으로 합류했다.
이다희는 "직업 만족도가 높다. 탈락한 분들도 있지만 무대 하나 하나를 보는 재미가 있다. 만약 이런 재미가 없다면 제의가 들어와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심사위원 분들도 좋다. 제가 어리고 노래를 좀 할 수 있었다면 저도 이렇게 좋은 심사위원에게 평도 받고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며 MC직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young)한 심사위원단의 개성 있는 심사도 관전 포인트다. 특히 백호, 웬디는 '빌드업'을 통해 첫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웬디는 "제가 오디션 프로그램 보는 걸 정말 좋아한다. 하나도 빠짐 없이 봤다. 직관하고 싶었는데 '빌드업'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참가자를 보니까 너무 재미있었다. 심사를 하며 많은 참가자의 팀 구성이라든가, 각자의 매력이 돋보여야 하다 보니 그런 점을 보고 가사 전달력이라든가 감성 등을 보고 심사했다"며 "사실 저도 이렇게 말하지만 사실 심사평이 매번 달라진다. 방송에서 제 심사평이 어떻게 나갈지 몰라 걱정되기도 한다"며 웃었다.
40인의 참가자는 다양한 출신과 연차로 구성됐다. 에이비식스(AB6IX) 전웅, 에이스(A.C.E) 이동훈, 위아이(WEi) 강석화, 저스트비(JUST B) 이건우, 씨아이엑스(CIX) 승훈 등 현직 아이돌도 있으며, 밴드 그룹 데이식스(DAY6) 출신 임준혁, 업텐션 출신 선율 등 전직 아이돌도 있다. 이에 더해 신예 가수와 연습생도 처음 대중에 인사한다.
특히 백호와 김재환은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출신으로 스타가 된 만큼, 감회가 남다르다. 당시 연습생 신분으로 만난 이석훈과는 동료 심사위원단으로 재회했다.
김재환은 "사실 저는 원래 스페셜 심사위원으로 와서 1화만 하고 빠지는 입장이었는데, 제작진이 다시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무엇보다도 제가 이 장소에서 '프로듀스 101' 할 때 연습생 신분으로 교복을 입고 첫 화를 시청했던 기억이 있다. 근데 이렇게 단상 위에 올라와서 심사위원이 돼서 이석훈 선배님과 함께할 수 있다니 정말 영광이다"며 "자리가 자리인 만큼 때로는 겸손하게, 심사를 할 때는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솔직하게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호는 "저도 재환 씨와 그 자리에 같이 있었다. 덕분에 이렇게 열심히 활동할 수 있게 됐다. 참가자들이 저에게 직접 속마음을 이야기하진 않았지만, 많은 생각을 했을 거 같다"며 "모든 심사위원 분들도 진심으로 임해주시는 게 옆에서도 잘 느껴진다. 다음 녹화가 기다려 진다"고 전했다.
보컬 그룹 명가 비투비의 서은광은 '독사 심사위원'으로 소개됐다. 이 역시 동료, 후배들을 향한 진심이 담긴 수식어라고. 서은광은 "앞서 'VS 노래방'과는 다른 느낌이다. 참가자 대다수가 같이 활동했던, 또는 활동하고 있는 동료 또는 후배다. 그들이 무대를 하는데도 그게 제 얼굴 같더라. 그러다 보니 좀 더 예민해졌고, 까다로워진 거 같다. 저는 지금도 보컬리스트의 꿈을 향해 레슨도 받고 공부를 해 나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더 엄격해지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간절함과 새로움을 두루 갖춘 참가자들인 만큼, 실력은 걸출하다는 전언이다. '빌드업' 프로그램 이름에 맞춰 매화 발전하는 실력자의 보컬 실력이 관전 포인트다.
이다희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이렇게 많은 데도 결국 계속 보게 되는 이유는 실력이 좋은 친구가 많기 때문인 것 같다. 이번 '빌드업'에는 그런 참가자가 정말 많다. 심지어 노래를 한 번도 배워본 적 없는 친구들인데 '어떻게 이렇게 노래를 할까' 감탄하게 되는 친구도 있다. 어떤 무대에서는 눈물이 나서 뒤돌아 서서 눈물을 닦은 정도도 있었다"고 감탄했다.
서은광은 "매번 깜짝 놀랐다. 최종화까지 간다면 100점짜리 프로그램이 될 거라 자부한다. 촬영을 거듭할 수록 놀랍고 소름 돋는 무대들, 계속 보고 싶은 무대들이 이미 많이 나왔고 앞으로도 더 나올 거 같다"고 기대했다.
프로그램의 목적은 '4인조 보컬 그룹' 탄생이다. 보컬 멤버 서은광과, 4인조 그룹 마마무 소속 솔라는 다양한 조언을 내놨다.
서은광은 "솔로에 비해 팀의 강점은 여러 색이 뭉쳐 신비로운 색이 나온다는 거다. 네 명이 각자 다르지만 조화로워야 한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 또 팀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팀워크가 중요하다. 희생하는 마음을 가지고 뭉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솔라는 "결국에는 멤버 모두 올라운더가 돼야 한다. 퍼포먼스가 없어 심심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올 수는 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고정 관념을 깨는 무대가 정말 많다. 무엇보다 실력과 개성이 다 갖춰져야 4인조가 빛난다. 여러 가지 같이 보며 심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활동 기간은 총 2년이다. 마 PD는 "최종 데뷔 멤버를 위해 음반, OST, 공연, 음원 활동을 서포트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 못하겠지만 제작진은 처음 시작할 때부터 좋은 음악을 제공하자는 의견을 모았다. 다양한 팬과 다양한 무대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포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빌드업 : 보컬 보이그룹 서바이벌'은 오는 26일 금요일 밤 10시 10분에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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