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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내가 해온 것들은 민생 좋게 만들기 위함…尹도 마찬가지”

"김경율 사퇴? 그런 얘기 들은 바 없어"

전날 尹과 서천 화재 현장…갈등 봉합 추측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3일 대형 화재가 발생한 충남 서천특화시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당정 갈등을 봉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승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4일 "우리 정치 핵심은 결국은 민생이라 생각한다. 제가 해온 것들 전부 다 민생을 좋게 만들기 위한 하나의 목표를 위해 가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의 출구 전략으로 김경율 비대위원이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그런 얘기를 들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제 생각은 이미 충분히 말씀드렸다"고만 답했다. 이어지는 김 여사의 사과나 입장표명이 필요하냐는 물음에도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려온 것에 대해서 제가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통령실


전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서천 화재 현장을 함께 찾아 살펴보면서 최근 불거진 당과 대통령실 관계가 봉합 국면으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17일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언급하면서 '사천'(私薦) 논란이 일었다. 이후 김 비대위원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과거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거론하고, 한 위원장도 "국민들이 걱정할만한 부분이 있다"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 등 발언을 연일 내놓으며 갈등이 증폭됐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이관섭 비서실장을 통해 사퇴 요구까지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한 위원장이 공식으로 사퇴 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파장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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