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창립 12년 만에 ‘매출 1조 원’의 벽을 돌파했다. 미국시장에서 1위에 오른 휴미라 등 바이오시밀러 7종이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실적을 견인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 1조 203억 원, 영업이익 2054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연 매출 1조 원을 달성한 것은 2012년 2월 창립 이후 처음이다. 2019년 흑자 전환 이후 4년 만에 초고속 성장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일회성 마일스톤(연구개발 수수료)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품 판매 증가로 의미 있는 실적을 기록했다. 개발 회사에서 판매 회사로의 입지를 공고화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를 미국 시장, 혈액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를 유럽 시장에 출시하는 등 다양한 시장과 질환에서 제품 판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하드리마는 앞서 출시된 암젠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암제비타’를 제치고 미국 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9개 제품 중 시장 점유율 1위(작년 12월 기준)에 올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에피스클리 품목 허가를 획득해 국내 환자들의 치료 기회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설립된 기업이다. 독자적인 연구개발(R&D) 역량을 활용해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확보했고 바이오젠·오가논 등 다국적 제약사와 마케팅 파트너십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노하우를 쌓았다. 12년간 판매 허가를 받은 바이오시밀러는 자가면역·종양·안과·혈액학 분야에서 총 7종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다양한 약물 치료 분야에 진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우수한 인재와 고도화된 바이오의약품 R&D 플랫폼, 오픈 이노베이션 등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항체약물접합체(ADC), 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바이오 기술에 대한 기초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데 작년 12월에는 국내 바이오 기업 인투셀과 ADC 분야의 개발 후보물질 검증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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