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8년 만에 새 당 로고와 상징(PI·Party Identity)을 24일 공개했다.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0호 영입 인재로 김남근 변호사를 소개하고 군 장병 처우 개선안을 핵심으로 국방 공약을 발표했다. 여권이 당정 갈등으로 홍역을 치르는 사이 민주당은 총선 행보에 속도를 높였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지도부가 참석해 새 PI 선포식을 열었다. 민주당이 PI를 변경한 것은 2016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새 PI는 각각 민주·미래·희망을 상징하는 파랑·보라·초록의 삼색 깃발 모양으로 구성됐으며 깃발이 펄럭이는 형상은 시대에 맞게 다양한 가치를 품은 민주당의 모습을 나타낸다.
이 대표는 새PI에 대해 “안타깝게도 우리는 과거로 퇴행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퇴행을 막고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웅현 홍보위원장은 “민주·미래·희망에 중점을 둔 민주당의 정체성 강화로 올해 총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PI선포식을 끝낸 민주당은 곧장 총선에 출마할 10호 인재인 김 변호사의 영입식을 진행했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활동한 김 변호사는 소상공인·중소기업·노동 분야의 민생 과제를 발굴하며 민주당과 다양하게 협업해 왔다. 참여연대 정책위원 시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제기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대표는 인재 영입식이 끝나고 경기 김포에 있는 해병부대를 찾아 ‘장병 복지 여건 개선’을 주제로 한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민주당이 공개한 주요 국방 공약은 △현역 군인 및 군무원의 당직 근무비(평일 2만원·휴일 4만원)를 일반 공무원 수준(평일 3만원·휴일 6만원)으로 인상 △장기근속자 종합검진비 지원 △예비군 동원훈련기간 단축 등이 포함된다. 이 대표는 “제가 언제나 생각하는 중요한 원칙은 모두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르는 사람에 대해 특별한 보상을 해야 공평하다는 것”이라며 “기존의 예산을 잘 집행하고 국가의 예산 배정을 늘려나가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점에 충분히 공감하고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 온동네 초등돌봄, 저출생 지원 등 공약을 발표한 민주당은 연이어 총선용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민주당은 조만간 수도권 지상철도 지하화를 중심으로 한 공약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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