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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투발루 총선에 '단교 도미노' 대만 촉각

대만 총통선거 친미 정권 승리후

태평양 섬나라 나우루 단교 선언

투발루 선거후 외교 관계 검토說

"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개발…

재정지원 파트너 누군지에 달려"

남태평양 섬나라 투발루/EPA연합뉴스




남태평양 섬나라 투발루의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만과의 외교 관계 재검토 가능성이 언급돼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또 다른 남태평양 섬나라 나우루가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 성향의 민진당이 승리하자 대만과 단교를 선언하고 중국과 국교를 재개했다.

2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베 파에니우 투발루 재무장관은 최근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979년부터 수교를 맺어온 대만과의 외교 관계에 대해 “26일 선거 이후 재검토할 것”이라며 “새 정부가 입장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은 태평양 섬나라의 유권자들은 기후 변화와 개발을 위한 국제 사회의 더 많은 재정적 지원을 원한다”며 “누가 투발루의 개발 우선순위와 열망 달성에 부응하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파트너 국가인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파에니우 장관은 8개 선거구에서 2명씩 16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총선에 출마했다. 그가 출마한 누쿨렐라에 섬 선거구에는 그를 포함 총 2명의 후보가 나서 사실상 의석을 보장받았다.

투발루는 대만과 공식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전 세계 12개국 중 하나다. 태평양 지역에서는 2018년 기준 6개국이 수교를 맺었으나 지난 15일 나우루가 대만과 단교를 선언하면서 현재는 투발루, 마셜제도, 팔라우 등 3개국만 남아 있다. 이런 가운데 투발루마저 이탈 가능성이 나오면서 대만이 26일 총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발루는 9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진 나라로 총면적 26㎢에 인구는 1만 1200명에 불과하다. 섬들은 모두 해발고도가 5m 이하로 매년 물이 차오르면서 낮아지고 있다. 파에니우 장관이 인터뷰에서 언급한 것처럼 기후변화와 개발을 위한 국제사회의 재정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2019년 중국 기업들이 해수면 상승 문제 대처를 돕겠다며 인공섬 건립을 제안했을 때는 대만과의 관계를 고려해 이를 거절한 바 있다.

이번에 치르는 총선에서는 총 16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한다. 당선된 의원들은 수도 푸나푸티에 모여 총리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한다. 정당은 없고, 통상 의회에서 각료로 구성된 총리파와 반(反) 총리파가 경쟁한다.

대만은 확고한 우방인 현 카우세아 나타노 총리가 재집권하길 바라며 총선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투발루의 물가상승률이 2022년 12%, 2023년 6%를 기록하는 등 생활비 급등이 현 정권에 대한 불만으로 투표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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