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월 총선과 설 명절을 앞두고 공직자들의 복무 점검에 나선 가운데 경찰이 공직 기강 특별점검에 들어간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다음주 29일부터 내달 8일까지 10일간 전 시도청과 부속기관에 대한 기강 특별점검을 시행한다.
경찰이 특별점검에 나선 것은 설을 맞아 명절인사 명목의 금품수수 등 관행적 비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에도 연말 분위기에 편승한 경찰관들의 음주운전 등 공직기강 해이 문제가 연달아 발생하며 공직기강을 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경기남부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감은 지난해 11월 26일 수원시 권선구 한 지하차도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해 버스와 사고를 냈다. 전북경찰청 소속 경감 B씨 역시 지난해 12월 11일 충남 공주시에서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정부가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 중립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소속 행정관들은 지난 22일부터 전 부처 공직자를 상대로 복무 실태 등을 점검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경찰의 중점 점검 사항은 관행적 금품·향응 수수 등 비위와 직무해태, 품위훼손, 복무위반 행위, 보안관리 실태 외에도 국회의원 총선 관련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행위도 포함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자칫 해이해질 수 잇는 공직기강을 확립을 위해 특별점검을 실시한다”라며 “사전 예방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비위 혐의 확인 및 보안 등 취약분야 적발 시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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