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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서 책 써 피해 보상’한다는 전청조…형량 줄이려는 노림수?

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 송치가 결정된 전청조가 지난해 11월10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 나와 동부지검으로 압송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재벌 3세를 사칭해 30억원대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청조(27)가 수감 중 책을 집필해 판매한 수익금으로 피해자들에게 보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병철)는 24일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기소된 전씨와 경호실장 이모(27)씨에 대한 4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전씨 측 변호인은 전씨에게 “변호인과 접견하면서 ‘지금은 돈이 없어 피해자들에게 변제를 하기는 어렵지만 옥중에서 책을 쓴다면 아직 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있기 때문에 혹시 도서가 판매되면 그 대금으로 형을 사는 중에라도 피해 보상을 하고 싶다’고 의사를 비친 적이 있었냐”고 물었다. 전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형량을 낮추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전씨는 펜싱 국가대표 출신인 남현희(42)와는 진심으로 결혼하고 싶었고 남씨의 지위를 이용해 사기를 하려고 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남씨와 결혼하고 싶었고 결혼하려 해 인터뷰를 했다”며 “이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사기를 하려고 했다면 저는 (인터뷰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씨가 공인이라 알려지기 전에는 길거리에서 손을 잡고 다니는 것을 회피했고 알려진 뒤에 손을 잡고 다니자고 했기 때문에 그것 하나만 보고 인터뷰했다”고 덧붙였다.

오는 26일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왼쪽)와 전청조(27)씨가 대질신문을 진행한다. 채널A 보도화면 캡처


이날 공판에서는 전씨의 경호팀장으로 일했던 이모(27)씨의 공범 여부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이씨는 전씨로부터 이른바 가스라이팅을 당해 전씨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씨 변호인은 이씨에게 “전씨의 노예처럼 지시에 따라 움직이면서 모든 일을 했기에 전씨로부터 심리적 지배를 받았고 그래서 전씨를 두려워하는 마음이 강했느냐”라고 질문했고 이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사기 공범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오는 26일 동부구치소를 찾아 남씨와 전씨의 대질신문을 진행한다. 남씨는 전씨의 사기 공범으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받고 있다.

앞서 남씨는 지난 16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기꾼의 말’이라는 사진과 함께 “너무 억울해서 그동안 경찰에 제출한 모든 증거를 공개하겠다”며 “검찰과 경찰의 수사 결과로 공범이 절대 아님을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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