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전직 구청장이었던 점을 이용해 사업 투자를 미끼로 150억원을 받아 챙긴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피해자들은 2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A씨가 구속됐다. 그는 2016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부산에서 수차례에 걸쳐 구청장을 지낸 아버지 이름을 팔아 공병 세척 사업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주겠다며 이와 같은 금액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 사실을 보도한 jtbc ‘사건반장’ 측은 그를 두고 “동창부터 아르바이트생까지 ‘스치면 사기’”라고 평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A씨가) 상상 이상의 사치를 했다”며 “옷방에 한 벌당 3000만원이 넘는 모피코트 3벌이 걸린 것도 봤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부산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갑부인 척하면서 모든 명품을 다 두르고 서울에 가더라”리며 “그 사람들도 공병 사업에 끌어 들였더라”라고 jtbc에 전했다.
A씨의 사치는 이뿐만이 아니라고 한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A씨는 1억원이 넘는 포르쉐 차량과 다이아몬드가 박힌 시계, 에르메스·샤넬 가방 등 다양한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하며 사치를 과시했다. 요트 여행과 골프를 즐기는 모습도 올렸다고 한다.
게다가 피해자들은 A씨가 아들이 초등학생일 때부터 하와이로 어학연수를 보냈다. 그는 “한 달 숙박료와 체류비, 비행기표까지 합치면 4000만원이 깨진 거 같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증언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전직 구청장 A씨 부친은 “바쁘다. 다음에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A씨의 남편은 “내 본가도 많은 피해를 봤다”며 “현재 이혼소송 중”이라고 매체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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