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없이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이름이 극장가에서 거론됐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를 스크린으로 그대로 옮겨 전 세계적으로 10억 달러를 넘게 번 영화 '테일러 스위프트 디 에라스 투어'가 아닌, '아가일'의 이야기였다. 이렇게 개봉하기 전부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아가일'은 무슨 영화일까. 테일러 스위프트와 아가일은 어떤 관련이 있을가.
◇새해 첫 내한 홍보...BTS 사랑하는 팀 '아가일' = '아가일'은 '킹스맨' 시리즈를 연출한 매튜 본 감독의 작품으로 그가 그리고 있는 '아가일' 3부작시리즈의 첫 신호탄이 되는 영화다. 국내에서 '아가일'이 가장 먼저 화제였던 이유는 2024년을 장식한 첫 내한이었기 때문이다.
'슈퍼맨', '위쳐'의 헨리 카빌,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조조 래빗', '쓰리 빌보드'의 샘 록웰이 한국을 방문했으며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샘 록웰의 경우 첫 내한이었다. 특히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자신의 딸이 BTS의 팬임을 알리며 함께 한국을 방문해 생일을 보냈다고 전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아가일' 3부작 시리즈로 만들어진다고?...쿠키 영상 눈길 = 매튜 본 감독이 3부작으로 기획하며 만들어진 '아가일'은 가상의 스파이인 아가일(헨리 카빌)을 주인공으로 스파이 소설을 쓰는 작가 앨리(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모종의 세력에게 실제로 위협을 받으며 현실 스파이 에이든(샘 록웰)의 도움을 받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1부작은 가상의 존재인 '아가일'에 대해 다루며 작품 말미에 등장하는 쿠키 영상으로 봤을 때 2부작, 3부작은 실제 '아가일'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으로 추측된다.
'아가일'을 연출한 매튜 본 감독은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킹스맨' 시리즈를 연출한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스파이 액션에 깊은 흥미를 가진 그는 '킹스맨' 시리즈에서도 해리 역의 콜린 퍼스, 에그시 역의 태런 에저튼을 내세워 영국에서 벌어지는 첩보 액션을 스릴감 넘치게 표현했다. 그는 '아가일'에서 소설 속 펼쳐지는 다양한 스파이 액션과 더불어 '킹스맨'에서도 나왔던 컬러풀한 폭발 신을 또 한 번 등장시키며 자신만의 시그니처 연출을 탄생시켰다.
◇'아가일' 인기에 음모론까지? 테일러 스위프트 원작 작가 루머 = '아가일'은 개봉 전부터 유명 팝스타 관련 루머로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루머의 주인공은 실제로 작품 속에 출연한 팝스타 두아 리파가 아닌, 테일러 스위프트였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들인 스위프티(Swifties)는 '아가일'의 원작 작가이자 실제 작품 속 인물과 동명이기도 한 앨리 콘웨이가 테일러 스위프트의 필명이 아니냐는 설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팬들의 주장은 테일러 스위프트가 아가일 패턴의 패션을 많이 소화했다는 점, 그리고 작품 속에도 등장하는 스코티시 폴드 고양이를 키운다는 점에서 기인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루머에 참다못한 감독은 해외 매체 롤링스톤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테일러 스위프트가 '아가일'의 저자가 아니라며 반박했다. 자신의 딸에게 이러한 소문을 들은 그는 앨리 콘웨이의 존재는 책이 발행된 이후에도 미스터리에 싸여있으며 그저 음모론일 뿐이라며 명확하게 언급했다. 이처럼 다양한 이슈의 중심에 있는 '아가일'은 오는 2월 7일 개봉 예정이며 이슈만큼의 성적을 낼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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