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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헤일리에 기부하면 영원히 배제"

헤일리 '새대가리'로 지칭

상대 측 기부자 배제 위협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경선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견제하며 그에게 기부하는 사람을 자신의 진영에서 영구적으로 제외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지금 이 순간부터 새 대가리(Birdbrain)에 기부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MAGA 캠프에 들어오는 것이 영원히 금지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을 원하지 않고, 받아들이지도 않을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를 새 대가리라고 비난해 왔다. MAGA는 트럼프의 선거 슬로건으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말의 약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의 두 번째 대선 후보 경선인 지난 23일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 아이오와주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선 상황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경선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며 후보 사퇴 없이 완주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X(옛 트위터)에 트럼프의 글을 가져와 자신의 기부 페이지를 링크하면서 “그럼 여기에 기부하라. 렛츠 고”라고 적어 받아쳤다.

헤일리 전 대사의 ‘완주 의지’에도 불구하고 그의 연이은 경선 패배에 선거자금을 대던 기부자들의 고민은 깊어지는 분위기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소매 체인 홈디포의 공동 설립자인 켄 랭곤은 최근 “애먼 데 돈을 버리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고, 구인·구직 플랫폼 링크드인 공동 창립자인 리드 호프먼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패배 후 지갑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다음 주 뉴욕에서 지지자들 주도로 헤일리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가 열릴 예정이지만, 몇 명이 참석할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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