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마침내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황희찬은 25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최종전에 후반 17분 조규성(미트윌란)을 대신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말레이시아와 3대3으로 비겨 조 2위(승점 5)로 16강에 진출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골을 터트리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던 황희찬은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엉덩이 근육에 불편함을 느껴 줄곧 벤치만 달궜다. 조별리그 1, 2차전에 모두 결장했는데 이날은 1대2로 팀이 지고 있던 후반 17분 투입돼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다. 공격포인트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16강전부터 한국의 공격력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황희찬은 “생각하지 못한 결과라서 매우 아쉬운 것은 사실”이라며 “그래도 저희의 첫 번째 목표가 16강 진출이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의심 없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 황희찬은 “괜찮다. 지금부터는 그런 것을 생각할 겨를 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경기를 펼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턴 무조건 결과를 챙겨야 하는 순간이 왔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16강에선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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