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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홍해 긴장·美성장률 호조에 급등… WTI 3%↑

브렌트유도 80弗 웃돌아… 2개월래 최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한 정유공장에 미국 국기가 표시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가 홍해 등 지정학적 위험의 장기화 속 공급 우려가 커진데다 예상을 웃돈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등이 맞물리며 25일(현지시간) 약 2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 상승 마감했고 북해산 브렌트유도 재차 심리적 마지노선 격인 배럴당 80달러선을 넘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WTI 선물은 전일 대비 3.0% 오른 배럴당 77.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분 브렌트유 선물도 배럴당 81.96달러로 2.4%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둘 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유가 상승세를 이끈 것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원유 공급이 타격을 입는 가운데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슈아 마호니 스코프 마켓 분석가는 “공급망 불안이 몇 달간 지속할 수 있다는 분명한 가능성에 에너지 시장이 경각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홍해를 지나는 상선들은 앞서 전날 예멘의 친(親)이란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았다. 글로벌 2위 해운사 머스크는 머스크 디트로이트호와 머스크 체서피크호가 아덴만에서 홍해로 이어지는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다 후티 반군으로부터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선박은 미 해군이 호위하는 가운데 홍해 항로를 이동하면서도 공격의 표적이 됐다. 우크라이나군도 무인기를 이용해 크림반도 주요 정유시설을 공격,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가 피해를 입었다.

홍해 주변 지정학적 불안은 석유를 수송할 유조선을 쓰는데 드는 비용을 끌어올린다는 점에서도 유가에 영향을 미친다. 런던 발틱거래소 통계를 보면 중동에서 일본으로 정유 제품을 운송할 때 비용이 25일 기준 전일대비 3% 오른 10만1000달러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사태가 터진 202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중동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유조선 이용료도 현재 9만7000~11만7000달러 선으로 2022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 중이다.

또한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연율기준 3.3%로 시장 전망치(2.0%)를 크게 웃돈 것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타일러 리치 세븐스리포트리서치 공동편집자는 “이번 주 뉴스 흐름이 대체로 유가에 긍정적이며, 원유선물이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의미 있게 오르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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