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출신 신인 3인방 이소미(25)·성유진(24)·임진희(2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식 데뷔전인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 첫날 무난하게 출발했다.
이소미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CC(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 2언더파 69타로 공동 14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 리디아 고(뉴질랜드), 넬리 코르다(미국·이상 6언더파)와는 4타 차지만 공동 9위 그룹과 1타 차에 불과해 상위권 도약이 충분한 상황이다.
성유진은 전지원·유해란과 함께 1언더파 공동 25위에 올랐다. 임진희는 2오버파 공동 73위로 첫 발걸음이 다소 무거웠다.
이소미와 성유진·임진희는 KLPGA 투어에서 각각 통산 5승, 3승, 6승을 거둔 강자들이다. ‘무늬만 신인’인 이들 셋은 지난달 퀄리파잉(Q) 시리즈를 가볍게 통과해 LPGA 투어 풀시드를 땄다. 지난해 합작 승수 5승에 그쳤던 한국 군단은 이들 셋의 합류로 올 시즌 더 탄탄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4타를 줄인 김세영은 공동 4위에 오르며 부활의 날갯짓을 보였다.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한 그는 통산 12승을 쌓는 동안 매년 1승 이상씩 거뒀으나 최근 3시즌 동안은 우승이 없다. 지난해에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상금 랭킹 20위권 밖으로 밀려나 42위에 그쳤고 결국 올해 메인 스폰서 없이 시즌을 시작했다. 이날은 매니지먼트사의 로고가 박힌 모자를 쓰고 출전했다.
지난주 2024시즌 개막전에서 정상에 올랐던 리디아 고는 버디만 6개를 낚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엡손(2부) 투어 상금 랭킹 5위에 올라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강민지도 김세영 등과 나란히 공동 4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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