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028300)가 간암 치료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기대에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 주 사이 42%나 폭등했다. HLB뿐만 아니라 HLB테라퓨틱스, HLB파나진(046210) 등 관계 기업의 주가가 모두 올랐다.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HLB는 지난 19일 대비 42.05% 오른 6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HLB는 1920% 올랐고 전날에도 10.51% 급등했다. HLB테라퓨틱스는 일주일 전과 비교해 37.79%, HLB파나진은 16.28%, HLB생명과학은 14.72% 올랐다.
HLB는 자체 개발한 간암 치료제 후보물질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의 병용 투여 요법으로 FDA 1차 치료제 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FDA의 허가 기일은 5월 16일이다.
항서제약은 최근 FDA의 캄렐리주맙 화학제조품질관리(CMC) 실사 결과 특별한 이슈나 이의제기가 없었다고 HLB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HLB는 이에 앞서 지난해 리보세라닙의 FDA 실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HLB의 간암 치료제 허가까지 올 3월 FDA의 ‘파이널 리뷰’만을 남겨두고 있다. HLB 관계자는 “앞서 FDA와 두 번의 서류심사 미팅에서 특별한 문제 제기가 없었고, 공장 실사도 문제없이 잘 끝났기 때문에 모든 걸 종합해 봤을 때 신약을 허가받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HLB테라퓨틱스는 간암 치료제를 이을 파이프라인 2건에 대한 임상 3상을 다국가에서 동시에 진행하면서 관심을 받았다. HLB테라퓨틱스는 지난 2021년 HLB를 비롯해 HLB제약 등 그룹사 6개 법인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한 기업이다. 희귀안과질환인 신경영양성각막염(NK) 치료제 ‘RGN-259’와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OKN-007’의 가치를 높게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임상시험은 인수 시 확보된 자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속도를 올리고 있다. HLB테라퓨틱스는 RGN-259에 대한 임상 3상을 연내 완료하고 OKL-007에 대한 임상 2상 결과를 상반기 내 내놓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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