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딥페이크 음란물’로 고통받고 있다. 딥페이크란 인공지능(AI)의 한 분야인 딥러닝(Deep learning)을 활용해 사람의 얼굴이나 특정 부위, 목소리를 합성한 가짜 동영상이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 AI기술의 발달로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영상 및 사진 제작이 늘고 있어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 등 현지 매체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가짜 이미지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이미지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얼굴이 성적으로 노골적인 자세가 합성된 음란 딥페이크 이미지로 알려졌다. 이 딥페이크 이미지는 X(구 트위터)에서 계정이 정지되기 전까지 무려 4700만 번이나 조회됐다. X측은 사진이 올라오는 계정을 정지시키고 있으나 다른 계정, SNS를 통해 사진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이러한 딥페이크 음란물은 해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2020년 6월부터 2023년 8월까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시정을 요구한 딥페이크 성적 허위 영상물은 9006건에 달한다. 특히 이 가운데 삭제된 영상이 4.5%인 410건에 불과해 더욱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딥페이크 음란물에 등장하는 대상은 대부분은 아이돌 그룹 멤버 등 유명 연예인이며 일반인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