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만나 양국 통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두 정상이 오는 29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연합국가 수립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벨라루스는 무기거래를 고리로 북한과 밀착한 러시아의 대표적인 우방국이다. 앞서 벨라루스 외무부는 세르게이 알레이닉 벨라루스 외무장관이 15~20일 우간다 캄팔라에서 열린 제19차 비동맹운동(NAM) 정상회의 기간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과 양자 협력 심화를 주제로 별도 면담을 가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번 보도는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사이 군사적 협력이 강화된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두 정상은 지난 2021년 합의한 '2021∼2023 연합국가 수립 방향'의 각 조항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2024∼2026년 추진 과제를 승인할 방침이다.
옛 소련권 국가 모임인 독립국가연합(CIS) 회원국인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1999년 별도의 연합국가 창설 조약을 체결하고 국가통합을 모색해왔다. 3년 전 합의한 연합국가 로드맵에 따라 점진적으로 통합된 거시경제정책을 마련하고, 국가결제시스템을 단일화하며 공통의 통화신용정책을 수립하는 것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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