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27·뉴질랜드·하나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과 명예의 전당 입성의 희망을 이어갔다.
리디아 고는 28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CC(파71)에서 계속된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204타를 써낸 리디아 고는 메건 캉(미국)·후루에 아야카(일본)와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리고 있는 넬리 코르다(미국·13언더파)와는 4타 차이다.
대회 첫날 코르다와 공동 선두에 올랐던 리디아 고는 2라운드 공동 3위, 3라운드 공동 2위로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리디아 고는 2번과 3번 홀(이상 파4) 연속 버디를 포함해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흐름이 좋았으나 후반에는 14번 홀(파4)에서 보기만 기록해 선두 코르다와 격차를 더 줄이지 못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주 2024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L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포인트는 단 1점이다. LPGA 투어 일반 대회 우승에 명예의 전당 포인트 1점을 주는 만큼 리디아 고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2024시즌 개막 2연승과 함께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게 된다. 리디아 고는 “명예의 전당에 2점을 남겨둔 것보다 1점이 남아있는 상황이 더 편하게 느껴진다”며 “이런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3타를 줄인 선두 코르다는 2022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9승째에 도전할 발판을 만들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세영이 공동 5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오스턴 김(미국), 로빈 최(호주) 등도 공동 5위다. 김아림과 이미향이 공동 14위(4언더파), LPGA 투어 ‘루키’로 첫 대회에 나서 전날 단독 2위까지 올랐던 이소미는 공동 22위(3언더파)로 미끄러졌다.
최혜진은 공동 30위(2언더파), 지난 시즌 신인왕 유해란은 공동 33위(1언더파), 전인지는 신인 성유진·강민지 등과 공동 45위(1오버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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