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21)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복귀에 앞서 호주에서 실전 점검에 나선다.
2월 1일부터 나흘 간 호주 빅토리아주 바원헤즈의 서틴스 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리는 호주여자프로골프(WPGA) 투어 빅 오픈(총상금 42만 호주달러)이다. 대회 출전 명단에 신지애, 이일희, 조정민, 호주동포 오수현 등이 있고 윤이나의 이름도 있다. 윤이나는 이달 9일 끝난 WPGA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2라운드 합계 단독 4위에 올라 2024시즌 출전권을 얻었다.
윤이나는 호주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4월 국내 투어 복귀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루키 시즌이던 2022년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자기 볼이 아닌 볼을 치는 오구(誤球) 플레이를 범한 윤이나는 한 달이나 지난 뒤에야 룰 위반을 신고해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KLPGA는 이달 8일 이사회에서 윤이나의 징계 기간을 1년 6개월로 줄여줬다. 이로써 4월 열릴 2024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부터 윤이나는 정상 참가가 가능해졌다. 아직 국내 투어 복귀전 일정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4월 4~7일 서귀포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이나는 징계 기간 미국 미니 투어 등을 뛰었을 뿐이라 주요 투어 대회에 나서는 것은 2022년 7월 24일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공동 15위)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
빅 오픈은 지난해 신지애가 우승한 대회다. 이 대회에서 프로 통산 62승째를 거둔 신지애는 주무대인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2승을 더해 현재 64승을 기록 중이다. 파리 올림픽 출전을 목표 삼은 신지애는 충분한 세계 랭킹 포인트 확보를 위해 연초부터 스퍼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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