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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콘텐츠'로 궁지 몰린 X, 유해물 관리 인력 대거 채용

오스틴 사무실서 아동학대물 퇴치 초점

31일 美 상원 청문회 앞두고 대책 내놔

스포츠 베팅 기능 출시로 콘텐츠 강화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앙자(CEO).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가 연내 아동 학대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감독할 인력 1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 시간) X 고위 임원을 인용해 “(X는) 미 텍사스주 오스틴에 새 사무실을 차리고 연말까지 콘텐츠 감독관 100명을 고용할 것”이며 “이들은 아동 학대 콘텐츠 퇴치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X가 31일 예정된 미 상원 법사위원회의 ‘온라인 아동 성착취’ 청문회를 앞두고 내놓은 대책으로 풀이된다. 법사위는 린다 야카리노 X CEO, 제이슨 시트론 디스코드 CEO, 에번 스피겔 스냅 CEO 등 주요 SNS 기업 수장들을 청문회에 소환해 아동 보호를 위한 방안을 촉구할 예정이다. X는 2022년 머스크 CEO의 인수 후 아동 학대 등 유해 콘텐츠는 물론 인종·종교 등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는 가짜뉴스를 통제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X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아동 성착취 금지 규정을 위반한 1240만 개 계정을 정지시켰다”며 “이는 전년인 230만 개보다 훨씬 증가한 수치”라고 주장했다.

유해 콘텐츠 논란이 불거진 후 잇단 광고주들의 이탈로 경영 위기가 내몰린 X가 게시물 관리 인력을 대거 확충하는 한편 새로운 기능 탑재를 통해 이미지 쇄신을 시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X는 디지털 갬블링 플랫폼 벳엠지엠(BetMGM)과 스포츠 베팅 기능을 출시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경제매체 포춘은 “X에 BetMGM이 제공하는 스포츠 통계가 나타날 것”이라며 “곧바로 베팅이 가능하지는 않지만 관련 링크가 제공될 것”이라고 전했다. X를 통해 보다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내건 머스크 CEO는 9일 “연내 P2P(개인 간 금융거래)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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