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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도 PGA 투어 대회 우승…기세등등 유럽

신인 파봉, 파머스인슈어런스 끝내기 버디

프랑스 선수 PGA 투어 대회 우승은 처음

DP월드 투어와 선수교류 정책에 美 데뷔

덴마크 호이고르, 스웨덴 오베리 등 화려

마티외 파봉이 28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끝내기 버디 퍼트를 넣으며 포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부터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그리고 마티외 파봉(프랑스)까지. 유럽 골프가 맹렬한 기세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강타하고 있다.

28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GC 남코스(파72)에서 끝난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파봉은 프랑스인 최초의 PGA 투어 대회 우승자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파봉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했다. 2위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를 1타 차로 따돌린 우승으로 상금은 162만 달러(약 21억 6000만 원)다.

1992년생 파봉은 PGA 투어 신인이다. 옛 유러피언 투어인 DP월드 투어에서 1승이 있고 시즌 랭킹 톱 10 자격으로 PGA 투어 카드를 얻었다. 공식 데뷔 3경기 만에 초고속으로 첫 승을 올린 파봉은 프랑스프로축구 리그1 툴루즈 미드필더 출신으로 보르도 감독도 지낸 미셸 파봉의 아들이다.

2타 차 선두를 달리던 파봉은 17번 홀(파4)에서 90㎝ 파 퍼트를 놓쳐 1타 차로 쫓겼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집념의 버디로 트로피를 들었다. 티샷을 왼쪽 벙커에 빠뜨린 뒤 두 번째 샷은 왼쪽 깊은 러프로 보낼 때만 해도 암울했다. 파봉은 그러나 핀까지 147야드를 남긴 세 번째 샷을 2m 남짓 거리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잡고 포효했다.

파봉은 “DP월드 투어 우승까지 7년을 기다렸는데 이렇게 바로 미국에서 우승이라니 믿기지 않는다”며 “셀린 부티에처럼 되고 싶었다. 다음 꿈은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고 말했다. 부티에는 지난해 여자 메이저인 에비앙 챔피언십을 프랑스인 최초로 제패했다. 파리 올림픽의 해에 나온 프랑스 선수의 PGA 투어 우승은 큰 의미가 있다. 올림픽 참가가 유력해진 파봉은 “안 그래도 올림픽 출전은 올해 주요 목표 중 하나였다”고 했다.



1타 차로 준우승한 덴마크의 니콜라이 호이고르. AFP연합뉴스


스웨덴의 루드비그 오베리. AFP연합뉴스


덴마크의 호이고르가 단독 준우승하고 독일의 슈테판 예거가 11언더파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이번 대회에서는 유럽 선수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번 대회뿐 아니라 최근 흐름이 그렇다. 호블란이 지난 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개 대회를 제패하며 ‘1800만 달러 사나이’가 됐고 지난해 11월에는 오베리가 RSM 클래식을 통해 시즌 최종전 챔피언에 등극했다.

호블란과 오베리는 지난해 미국과 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 유럽의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둘은 번갈아 치기인 포섬 경기에서 미국팀 대들보인 스코티 셰플러-브룩스 켑카 조를 대회 사상 가장 큰 격차인 9홀 차로 대파했다.

오베리는 이번 대회 9언더파 공동 9위에 올랐다. 가공할 드라이버 샷을 가진 그는 나흘 간 최장 329야드, 평균 309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뽐냈다. 장타로는 호이고르가 더 화제를 모았다. 최장 362야드(평균 304야드)를 날렸다.

PGA 투어와 DP월드 투어는 지난해 10월부터 선수 교류를 대폭 강화했다. PGA 투어 페덱스컵 랭킹 125위 밖 선수들에게 DP월드 투어 대회 출전 자격을 줬고 DP월드 투어 시즌 랭킹 톱 10에게는 이듬해 PGA 투어 카드를 부여했다. DP월드 출신의 젊고 우수한 선수들이 PGA 투어에 대거 출현한 배경이다.

한편 2019년 디 오픈 챔피언 셰인 라우리(6언더파 공동 25위·아일랜드)는 6번 홀(파5)에서 256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넣어 앨버트로스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김성현은 2언더파 공동 50위로 마쳤다. 이 대회는 미국프로풋볼(NFL) 플레이오프 TV 중계 일정을 피해 현지 시간 수요일에 시작해 토요일에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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