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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농민 시위대, ‘파리 무기한 봉쇄’ 예고…모나리자에 '수프 테러'도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일드프랑스 에손주 에탕프에서 농민들이 트랙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에탕프 신화·연합뉴스




프랑스 남서부에서 농민들이 정부 농업정책에 반발해 시작된 ‘트랙터 시위’가 점차 수도권으로 확대되고 있다.

프랑스 농민들은 비(非)도로용 경유 면세의 단계적 폐지와 유럽연합(EU)의 지나친 환경 규제 정책, 수입 감소 등에 항의하며 이달 18일(현지시간)부터 고속도로와 국도를 트랙터 등으로 막는 시위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AP·doa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전국농민연맹(FNSEA)은 오는 29일 오후 2시부터 파리로 향하는 모든 간선도로를 무기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남서부 로트에가론 지역 농민들은 트랙터를 몰고 상경해 파리 근교 렁지스에 있는 도매시장을 봉쇄하기로 했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보안군을 투입해 렁지스 도매시장과 파리 공항 봉쇄를 저지하고 농민들의 파리 진입도 막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28일(현지시간)에는 두 명의 환경 운동가가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 앞으로 뛰어가 빨간색과 노란색 스프를 뿌리며 지속 가능한 식량 시스템을 옹호하는 슬로건을 외쳤다.



그들은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예술, 아니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음식에 대한 권리?”라고 외치며 농업 정책 전환을 요구했다.

프랑스의 농업정책을 비판하는 활동가들이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이른바 '미술품 테러'까지 감행한 것이다. 다만 보호용 유리 덕에 작품 피해는 없었다.

한편 가브리엘 아탈 총리는 지난 26일 소 사육 농장을 찾아가 경유 과세 조치 취소 등 농가 지원책을 발표했으나 성난 농심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아르노 루소 FNSEA 대표는 현지 매체 라트리뷴뒤디망슈 인터뷰에서 아탈 총리가 122가지 요구사항 중 일부만 해결했다고 지적했다.

아탈 총리는 이틀 만에 또 농가를 방문해 농심 달래기에 나섰다.

아탈 총리는 이날 중서부 앵드르에루아르 지역의 한 농가를 방문해 "한쪽에서는 품질을, 다른 쪽에서는 낮은 가격을 원한다"며 농민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프랑스가 식량을 수입하는 다른 나라와 불공정 경쟁을 해결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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