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채권 투자자들 사이에서 라틴아메리카를 비롯한 신흥국 채권이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가 곧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신흥국 채권이 기회가 큰 투자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르면 라틴아메리카 채권은 2009년 이후 최고의 상승 랠리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계 투자자문사 그램탐 메이요 반 오텔루는 “한 세대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라고 평가했다.
신흥국 채권에 대한 관심은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달러 약세에서 미국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면 신흥국들도 금리를 내릴 수 있게 된다. 이에 현지 통화로 표시된 채권 보유자들은 부담을 덜게 된다. 빅토리아 코스 매니저는 “풍부한 달러와 낮은 통화가치, 매력적인 금리, 물가상승률의 지속적인 하락 등으로 신흥국 채권은 연준의 움직임이나 발언에 상관없이 좋아 보인다”면서 “미국에서 금리 인하가 언제 시작될지에 대한 힌트는 달러 약세와 신흥국 현지 채권의 강세를 촉진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많은 글로벌 금융사들은 2024년 초를 자산운용에 중요한 시점으로 보고 있다는 평가다. JP모건의 아네즈카 크리스토보바는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성장률이 회복되더라도 이는 금리 인하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신흥국 채권이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국 통화 펀드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S3 파트너스 데이터에 따르면 30억 달러 규모의 반에크 모건 신흥국 통화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공매도 비중은 지난해 3월 13.7%에서 최근 0.69%까지 떨어졌다. 지난 2019년 10월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
라틴아메리카 시장에 아직 기회가 있다고 통신은 전망했따. 브라질이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이며, 칠레와 콜롬비아도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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