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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황희찬·김진수, 클린스만호 '약점' 왼쪽라인 살려라

31일 사우디와 亞컵 16강전

"선발출전 수준으로 부상 회복"

20일 요르단과 2차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본 김진수(왼쪽)와 황희찬. 연합뉴스




황희찬. 연합뉴스


김진수. 연합뉴스


황희찬(28·울버햄프턴)과 김진수(32·전북)가 복귀한 왼쪽 라인이 살아야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넘을 수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를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64년 만의 우승 도전에 나선 한국의 조별리그는 실망 그 자체였다. 요르단(2대2)과 말레이시아(3대3) 등 우리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팀들을 상대로 연이어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E조 2위(승점 5, 1승 2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수비와 공격, 모든 부분에 걸쳐 문제점을 노출했다. 특히 대회 전부터 불안 요소로 평가받던 왼쪽 라인은 한국의 최대 약점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던 시절부터 왼쪽 라인을 담당했던 김진수와 황희찬이 모두 대회 직전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조별리그 1·2차전에서 선발로 나섰던 왼쪽 풀백 이기제(수원)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기제는 2경기 연속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말레이시아와의 3차전을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까지 당했다. 황희찬이 빠진 왼쪽 측면 공격에는 이재성(마인츠)이 주로 나섰지만 한국의 공격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뛰는 오른쪽 위주로 전개되면서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사우디전에는 왼쪽 라인에 대한 걱정을 다소 덜 수 있게 됐다. 말레이시아전에 후반 교체 투입돼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린 황희찬과 김진수가 부상에서 완전히 돌아와 사우디전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대표팀 관계자도 “두 선수 모두 8강부터 (풀타임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치료가 잘 되고 선수들도 노력해 사우디전에서 풀타임은 몰라도 선발 출전할 수준으로는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황희찬과 김진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행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김진수는 4경기 모두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고 황희찬은 조별리그 최종전인 포르투갈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골을 터뜨려 2대1 역전승과 극적인 16강행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기적을 만들어낸 경기장도 마침 사우디전이 펼쳐질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이다. 약 1년 2개월 만에 ‘약속의 땅’으로 돌아온 황희찬과 김진수의 활약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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