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326030)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 손실 폭도 예상보다 줄었다.
SK바이오팜은 29일 지난해 연간 매출 3549억 원, 영업손실 371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인수에 따른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세노바메이트 매출 성장세 및 비용 효율화로 매출은 전년 대비 44.2%의 성장했고 영업손실을 940억 원 개선됐다. 4분기는 매출 1268억 원, 영업이익 152억 원을 달성하며 분기 흑자 전환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세노바메이트의 작년 미국 전체 매출은 27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60.1%, 금액으로는 1000억 원 이상 급증했다. 세노바메이트의 4분기 미국 매출은 777억 원으로 전년대비 56.2%, 직전 분기 대비 2.7% 증가했다. 4분기 처방(TRx) 증가 추세가 유지됐음에도 전 분기 대비 매출 성장률이 낮았던 이유는 내년 초 최대 폭의 약가 인상(6%)과 매분기 안정적인 흑자 유지를 위해 도매상의 재고 증가를 억제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올해 1분기부터 재고 소진의 마이너스 요인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SK바이오팜은 2025~2026년까지 세노바메이트의 전신 발작으로의 적응증 확장, 소아, 청소년까지 연령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연간 고정비 허들을 넘으면 미국에서 신약을 직접 판매할 때만 가능한 90% 중반의 높은 매출총이익율 레버리지로 빠르게 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의 흑자 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도 빠른 성장과 함께 미국에서 신약을 직접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수익성을 입증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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