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마이크로소프트 제품들을 해킹해 국가기관 정보를 탈취한 중국의 해커 그룹 ‘볼트 타이푼’의 해킹 시도를 원격으로 무력화시키기 위한 작전에 나섰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도 해커들이 개입할 수 있는 만큼 해킹 시도를 막는 데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최근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는 중국 정부의 후원을 받는 해커들의 해킹 시도를 원격으로 무력화 시키기 위한 작전을 벌여 왔다. 해당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법적 승인 절차도 거쳤다.
로이터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중국 해킹 캠페인의 여러 측면을 원격으로 무력화할 수 있는 법적 승인을 구하고 받았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11월 미국 대선을 방해하는 시도를 할 수 있다고 보고 해킹 시도를 막는 데 집중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해킹 그룹인 ‘볼트 타이푼(Volt Typhoon)’은 지난해 말 작전 범위를 확장하고 일부 기술을 변경했다. 이들은 해군 항구,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및 유틸리티를 포함한 서방의 주요 인프라에 침투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광범위하게 해킹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백악관과 여러 통신 및 클라우드 회사는 여러 차례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안보 전문가들은 해킹을 통해 중국이 어떤 형태로든 미국의 군사 작전을 지원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도 태평양 지역의 중요 시설을 원격으로 교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같은 해킹 그룹의 활동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5월 서방 국가들이 볼트 태풍에 대해 처음 경고했을 때 중국 외교부 대변인 마오닝(Mao Ning)은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영국으로 구성된 국가들의 ‘집단적 허위 선전’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