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최고지도자가 미국·이스라엘·카타르·이집트 등 4개국 회의에서 제안한 휴전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정치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사진) 정치국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프랑스 파리 4자(미국,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 회의에서 제안한 휴전안을 정식으로 받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마스의 최우선 고려사항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과 군대 철수"라면서 "이를 성사시킬 수 있는 모든 구상에 대해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휴전 제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지하드(PIJ) 등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 중단과 군대 철수가 선행되어야만 인질 석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내달 3∼5일 이스라엘을 다시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전시내각 각료들을 만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터진 이후 총 5차례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가장 최근 방문에선 이스라엘-사우디 관계 정상화, 팔레스타인 건국과 연계한 휴전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하는 이스라엘 초강경 우파 정부는 하마스 섬멸, 인질 귀환, 가자 지구발 안보 위협 제거 등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 싸움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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