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6·25전쟁 때 대한민국의 하늘을 지키다 산화한 미국 공군의 조지 앤드류 데이비스 주니어 중령(당시 소령)이 ‘2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조지 앤드류 데이비스 중령은 1942년 6월 미 육군항공대에 입대해 전투기 조종사로서 태평양전쟁에 참전해 전투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1950년 북한의 남침으로 6·25전쟁이 발발하자 이듬해인 1951년 10월 미 공군 제4전투요격비행단 소속으로 배치돼 중공군의 주요 증원로였던 평안북도 신의주 상공에서 적 공격으로부터 아군을 엄호하는 ‘미그 회랑’(MIG ALLEY) 초계 임무 등을 펼쳤다.
6·25전쟁 기간 총 60여 차례의 출격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적기 14기를 격추한 그는 ‘하늘의 사냥꾼’으로 불리며 미 공군 최고의 전투기 조종사로 맹활약했다. 6·25전쟁 중 전사 당시 기준으로 유엔군 내 최고의 격추 기록을 보유한 조종사다.
조지 앤드류 데이비스 중령은 1952년 2월 10일 F-86 세이버 전투기 4대를 이끌고 북한과 중국 만주 접경 부근에서 정찰 임무에 나섰다. 초계 임무 중 MIG-15 12대로 구성된 중공군에 의해 아군 편대가 위협에 노출된 것을 확인하자 망설임 없이 적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수적 열세로 전세가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동료를 구하겠다는 의지로 적과 마주한 그는 MIG-15 대형을 향해 급강하해 후방에서 대형을 뚫고 전진하며 공격해 2기를 격추시켰다. 그는 자신에게 집중되는 적 공격을 회피하는 대신 오히려 속도를 줄이고 3번째 적기와 공중전을 벌이던 중 적의 공격을 받고 산화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살신성인의 자세로 대한민국의 하늘을 수호한 조지 데이비스 중령은 1954년 5월 미 정부로부터 군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무공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수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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